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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uddenly pop up !

그 어느날의 흔적

가끔 새벽에 추억에 젖어 옛날 감성을 꺼낼때면
잃어버린 사이트들을 다 소환해서
귀찮게도 또 잊어버린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찾아내고
기어기 거기에 접속해 옛사람들, 사진들, 손발이 오그라드는 글들을 감상하고는
언제 그랬냐는 듯 자리에 눕고, 자고 일어나면
다시 아무렇지 않게 일상으로 흡수되는 그런 일종의 의미없는 의식을 치룬다.
이 행위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무엇에 의한 것인가
사실은 두렵다 세월이 이렇게 빠르다는게
그 시절을 붙잡지 못해 저장된 그 추억들을 꺼내 그때를 돌아보는게 아닐까
역시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은 띵언이다.
몇년후에 또 이짓거리를 할 날 생각하며 글을 남긴다.

오늘도 비번찾느라 수고 많았네.
아직 이 사이트는 건재한다네.
오늘도 글 한자락 남기고 가시게나.
to. 미래의 나에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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